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 대행에 최기영 컨설팅 및 기술서비스사업 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기영 한국MS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선임 전까지 회사를 이끈다. 최 부사장은 16년 동안 MS에서 근무했다. 기업고객사업부,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총괄을 역임했다. 아시아태평양 본부에서도 3년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
전임 제임스 김 대표는 15일 한국GM으로 자리를 옮겨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최 부사장이 새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대행체제로 한국MS를 운영한다. 회사 내부에서는 그가 새 CEO로 유력하다는 의견도 있다. MS 관계자는 “내부 승진으로 새 CEO가 임명된다는 의견이 많다”며 “최 부사장뿐 아니라 부사장급 여러 임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 CEO가 선임되면 7년 넘게 회사를 맡아온 제임스 김 전 대표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과제다. 최근 MS가 신사업과 새 운용체계(OS)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 확대에도 집중해야 한다. MS는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으로 기존 데스크톱PC OS 시장을 넘어 다양한 기기에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MS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전략이 국내에서도 연착륙해야 할 것”이라며 “MS 애저 고객 확보와 오피스365 등 클라우드 제품군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MS는 다음달 말부터 새 OS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며 제품 판매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새 대표가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분쟁 해결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MS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SQL서버 관련 클라이언트접속라이선스(CAL)로 마찰을 빚었다. 업계 관계자는 “크고 작은 라이선스 분쟁 등을 어떻게 잘 풀어 가는지도 새 CEO에게는 도전과제”라며 “시장 정서상 MS 라이선스 정책을 고집하는 방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