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외주생산 업체 UMC가 중국에 28나노(nm) 공정을 들인다. 현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UMC가 중국 샤먼(Xiamen)에 있는 합자회사를 통해 중국에 28나노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디지타임즈가 7일 전했다. UMC는 지난해 중국 샤먼 자치 정부, 푸젠그룹과 합자회사를 세우고 향후 5년간 14억달러(1조5554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UMC는 샤먼을 통해 중국에 12인치(300㎜ 웨이퍼) 공장을 세우고 있다. 생산능력(캐파)은 12인치 기준 월 5만장이다. 초기 40나노, 55나노 공정을 제공하고 향후 대만 정부의 승인 아래 28나노 공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016년 시범 생산을 시작한다. 양산은 2017년부터다.
이는 최근 중국 현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겨루기 위한 차원이다. SMIC는 40나노 공정에 주력 중이며 28나노 공정 안정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28나노 공정은 시스템반도체 중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만들 때 채산성이 가장 높다.
UMC는 대만 현지에서는 18나노 공정 개발에 주력한다. 대만 정부가 자국 기업 중국 투자 시 대만에서보다 한 단계 낮은 기술을 적용해야한다고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14나노 핀펫(FinFET)을 목적으로 했지만 기술 개발이 늦어져 18나노로 전략을 선회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