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 보이스` 강화…메시시팀 신설

산업통상자원부가 ‘원 보이스(One Voice)’ 전략 강화 차원에서 장관 직속 메시지팀을 신설했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주요 현안에 일관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산업부는 하반기 파급력이 큰 정책 사안이 몰려있다. 한·중,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 및 후속 대책 수립을 비롯해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목표 조정 등이 대기 중이다. 우리 경제 불안요인으로 떠오른 수출 부진을 극복하는 것도 산업부 몫이다.

이들 사안 모두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어떤 정책 방향을 취하느냐에 따라 이해당사자 득실이 달라진다. 산업부 내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산업부는 주요 현안 의견 수렴과 정책 설명 과정에서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장관실 소속으로 메시지팀을 만들었다. 윤상직 장관 대외 메시지는 물론이고 부 차원의 정책 방향이 하나의 목소리로 모아지게 하는 것이다.

메시지팀은 과장급 태스크포스(TF) 조직으로 신설됐다. 산업부는 TF 형태로 메시지팀을 운영한 후 조직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옛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 시절에도 ‘행사기획실’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조직을 운영했다.

박원주 산업부 대변인은 “산업부가 핵심 사안에 일관된 목소리를 내고자 메시지팀을 만들었다”며 “부내 의견을 취합·정리하고 장관의 외부 발표 내용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