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올해 주요기업 설비투자 14.9% 증가”

올해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KDB산업은행이 국내 2500여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57조 3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투자심리회복과 무관한 일시적 요인인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투자 10조 50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7.2%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부문의 증가세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부문은 전자부품·컴퓨터, 자동차 등의 투자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8.3% 오르고, 비제조업은 전기·가스, 건설, 운수에서 고른 투자증가로 11.0%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경제의 불확실성 등 투자실행 제약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과 철강, 석유정제 등 일부 전통 주력산업의 설비투자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6.2%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1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산형태별로는 기계장치보다 토지·건물의 증가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