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실용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개발한 실용위성이다. 국민 공모에서 ‘아리랑’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다목적실용위성 1호는 1999년 발사된 아리랑 1호다. 1m급 정밀도를 지닌 아리랑 2호는 2006년에 발사, 지금도 세계 각지를 촬영하고 있다.
지난 3월 발사된 아리랑 위성 3A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적외선 센서를 탑재했다. 빛이 없어도 지상을 촬영할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아리랑 6호는 오는 2019년 하반기 발사 예정이다.
아리랑 위성과 같은 다목적실용위성은 원격탐사 위성이라고 불린다. 빛이나 열, 전자기파 등을 이용해 우주상공서 지표면 정보를 얻는다. 국토관리나 재해 감시, 환경 관측 등에 주로 활용된다.
위성 카메라 해상도가 좋아지면서 영상 이미지에 대한 활용가치도 덩달아 높아졌다. 구제역이나 적조현상이 확산되지 않도록 조기 방역, 방재하는 데 위성 영상이 사용된다. 산불은 물론이고 농산물 작황분석, 환경오염 감시 등 위성 영상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위성 영상의 공공분야 및 민간분야 활용은 여전히 미흡하다. 위성 영상 활용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활용보다는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위성 개발을 정부가 주도하다 보니 기술개발에 치우칠 수밖에 없었다. 항공우주 기술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 파고들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정부는 고육지책 끝에 위성분야 민간 이양 수순을 밟고 있다. 대표적인 민간주도 위성 개발 케이스가 러시아 야스니에서 발사된 아리랑 3A다.
2019년 발사 예정인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는 민간 기업과 공동설계를 할 예정이다. 중형위성 2호기부터는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 위성 개발을 모두 책임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위성 개발 과정에서 민간 기업 참여는 위성기술을 쌓고 산업을 확대하는 중요한 단초다. 더불어 위성 영상 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준다.
앞으로 추진될 위성 개발에는 더 많은 국내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 위성 개발 기술력과 공공 및 민간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지름길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
정재훈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