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는 지난 5월말 기준 레저용 차량(RV) 글로벌 누적판매 994만대를 달성, 이달 중 1000만대를 돌파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1000만대는 기아차 전체 글로벌 누적판매(3170만대)의 약 30%에 이르는 수치다. 기아차가 지금까지 판매한 차량 열 대 중 석 대는 RV인 셈이다.
기아차는 1990년 첫 RV인 소형 SUV ‘록스타’를 출시한 이후 ‘세계 최초 승용형 SUV 스포티지’ ‘국내 최초 정통 미니밴 카니발’ 등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국내외 RV 모델 혁신을 주도하며 RV 명가로 자리매김 했다. 경쟁력 있는 디자인과 상품성을 기반으로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다양한 RV 제품군을 구축했다.
RV는 기아차를 부도 위기에서 구한 회생 주역이다. 2000년대 초 카니발, 카렌스 등 RV 차종이 전체 판매 40% 이상을 차지, 빠른 경영 정상화에 기여했다. 이후 2001년 1세대 카니발II, 2002년 쏘렌토 및 1세대 카렌스II, 2008년 모하비 및 쏘울 등 본격적으로 RV 차종을 출시했다. 올해 들어서도 RV는 국내외 시장에서 총 49만7227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 중 39.3%를 차지했다.
기아차 RV 최다 판매 모델은 1993년 출시한 ‘스포티지’로 총 361만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올 9월 풀체인지 모델 ‘신형 스포티지’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SUV 판매 돌풍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