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 상장 후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합작법인 설립 예정"

엑셈(대표 조종암)이 이달 말 코스닥 상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동남아시아 지역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성장에 맞춰 공공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엑셈은 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교보위드스팩과 합병과 코스닥 상장 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엑셈은 지난달 교보위드스팩과 합병 승인을 주주총회서 가결했다. 오는 26일 상장을 앞뒀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올 2분기 베트남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등 기존 운영 중인 법인 기술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추가적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셈은 이번 합병·상장으로 1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자금 대부분을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쓸 계획이다. 조 대표는 “20억~30억원은 중국 시장에, 동남아시아 합작법인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미국 시장에서는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셈은 최신 IT트렌드인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성능관리 시스템도 개발한다. 지난 3월 이노그리드와 그루터 등과 업무 제휴 협약도 체결했다. 한국형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한 시스템 성능관리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그루터 등 빅데이터 전문기업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엑셈과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민간 APM시장 중심 사업을 공공 영역까지 확대한다.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에 맞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판단이다.

박재호 엑셈 개발본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 제조·금융 등 민간 시장에 집중했다면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과 함께 공공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SaaS를 클라우드에 올리게 되면서 공공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