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메르스
전남 보성에서 발생한 메르스 전남 첫 확진환자 A(64)씨가 여수의 한 결혼식장에 다녀간 것으로 밝혀져 여수시가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오늘(11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지난 6일 여수시 친척 결혼식에 참석해 125명의 하객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 명단을 확보해 1대1 관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전체에 대해 전화 상담을 하고, 밀접 접촉자 23명 가운데 우선 혼주 가족과 여수시 거주자 등 18명에 대해 심야 역학조사를 한 결과 현재까지 메르스 의심 증세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하객 분포는 전남도내 6개 시·군, 도외 6개 시·군 등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이들에게 메르스 의심 증세와 개인 위생수칙 등을 안내하고 잠복 기간인 오는 20일까지 자택격리 등 협조를 요청했으며, 다른 시·군 주소자를 관할 시장·군수에게 통보했다.
폐렴질환 치료를 받고 있던 A씨는 지난 5월 27일 서울삼성병원에서 5시간가량 머무르면서 확진판정을 받은 14번 환자와 접촉 후 보성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일상적으로 생활하다가 6일 자가용으로 여수 친척 결혼식에 참석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부터 고열 등 메르스 의심 증세가 나타나 국가 지정 격리병원에 입원했고, 8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고열 등 의심증세가 지속돼 10일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의 8일 검사 결과 음성이었고, 오늘(10일) 양성으로 판정됐으므로 8일 이전은 잠복기여서 감염 우려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보성 메르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성 메르스, 답 없네 진짜" "보성 메르스, 우리나라 정말 이렇게 무능력한 나라였다니" "보성 메르스, 점점 퍼지네" "보성 메르스, 스스로 예방 잘 합시다" "보성 메르스, 조금 이상한 증상 있다 싶으면 바로 신고합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