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한국 결승전 당시 4만명 유료관중을 모으며 화제를 모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2015년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 해부터 한국 선수들이 대거 해외로 진출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3연속 우승을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라이엇게임즈는 2015 롤드컵 지역별 시드를 11일 발표했다. 올해 롤드컵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세계에서 16개팀이 참가한다.
한국 리그 ‘LCK’, 북미 ‘NA LCS’, 유럽 ‘EU LCS’, 중국 ‘LPL’에 세 장씩 시드가 주어졌다. 동남아와 기타 세계 리그에서 선발된 팀이 경합을 벌이는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에 각각 2장 시드를 배정했다.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와일드카드 선발전에는 GPL과 함께 일본 리그 ‘LJL’이 처음 참가한다. 일본 지역은 오세아니아, 남미, CIS(독립국가연합), 터키, 브라질 지역 리그 우승팀과 함께 토너먼트 방식으로 롤드컵 참가팀을 결정한다.
총 3장 진출권이 걸린 국내 리그(LCK)는 서머 리그 우승 팀이 롤드컵에 직행하며 LCK 스프링과 서머 ‘챔피언십 포인트’ 누적 합산 1위팀, 2~5위 팀이 펼치는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이번 롤드컵에서 2013년(SK텔레콤 T1), 2014년(삼성 화이트)에 이어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e스포츠 강국이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목이 수월하지 않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중국 LoL 팀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25명 정도다. 한 팀에 한국선수 4명이 활동하기도 한다.
롤드컵은 규정상 다섯 명으로 이루어진 게임 라인업에 국적이 다른 두 명의 선수가 플레이하는 것을 허용한다. 북미 지역에도 지난해부터 한국 선수 10여명이 진출했다. 실력 상향평준이 이루어진 셈이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롤드컵은 매년 참여 리그를 확대하며 지구촌 최고 e스포츠 이벤트로 거듭났다”며 “더욱 많은 지역과 사람이 e스포츠를 통해 스포츠 감동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2015 롤드컵 결승전은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Mercedes-Benz Arena)에서 10월 31일 진행할 예정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