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불안 심리를 이용한 거짓·과장 광고로 물품을 판매하는 행위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 광주사무소를 방문해 “메르스로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이런 심리를 이용해 사업자가 거짓·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대표 제품으로는 공기청정기를 꼽았다. 정 위원장은 “공기청정기로는 메르스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는데도 마치 그럴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일부 업체가 있다”며 “불안심리를 이용해 얄팍한 상술을 벌이면 국민이 믿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혼란한 사회분위기를 틈타 이런 식으로 이익을 취하려는 행위가 생길 수 있다”며 “거짓 광고나 과장 광고에 속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소비자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광주 하남산업단지를 방문해 가전제품 부품 제조 중소업체 대표와 만나 현장 애로를 들었다.
정 위원장은 “우리 경제 근간인 중소기업을 원사업자의 부당한 횡포로부터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3월부터 운영 중인 익명제보센터를 이용해 불공정 관행을 적극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