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코 다코' 작가진이 밝힌 탄생 스토리는.."매력 있는 인형극 될 것"

코코코다코
 출처:/ 프리윌컴퍼니
코코코다코 출처:/ 프리윌컴퍼니

신규 유아 프로그램 ‘코코코 다코’ (연출 공승환, 기획 길유정-하지혜, 제작 프리윌컴퍼니)는 길유정, 하지혜 작가와 ‘꼬꼬마 텔레토비’의 공승환 감독과 정성균 미술감독을 비롯, 준 인터내셔널 엔터테이먼트까지 합세해 제작에 나섰다.

특히 ‘방귀대장 뿡뿡이’의 하지혜, 길유정 작가가 새롭게 의기투합한 신개념 탈인형극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하지혜, 길유정 작가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직접 ‘코코코 다코’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탄생 히스토리 등을 밝혔다.

하지혜 작가는 ‘코코코 다코’에서 ‘코’를 주제로 한 캐릭터를 설정하게 된 계기로 “유아 프로그램을 오래 해오면서 아이들을 관찰해 보니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콧구멍 후비기였다. 아이들은 장난을 치다가도 손이 콧구멍으로 쑥 들어가면 까르르 웃는다. 그렇게 ‘코’를 주제로 관찰하기 시작해 보니 사람에게 ‘코’라는 게 정말 신기한 능력을 가진 거더라. 코로 숨도 쉬고 콧물도 나오고 엽기적이지만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코딱지도 나오고 콧바람도 불고 냄새도 맡을 수 있다. 그런데 어디서 어떻게 이런 능력이 나오는지 콧구멍 속에 들어가보지 않는 한 아이들은 알 수가 없는 한마디로 신비한 존재였다”고 밝혔다.

이어 ‘코코코 다코’가 특별히 기대가 되는 점에 하 작가는 “그 동안 야외 세트장에서 인형극을 만드는 시도는 몇 번 있었지만 제작비 규모나 바쁜 스케줄상 생각만큼 야외의 특성이 잘 살진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다코는 좀 더 야외 세트장에 힘을 많이 줘서 화면이 정말 기대된다. 텔레토비 동산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정말 아름답고 아늑해서 화면에 나오는 코코들의 동산이 정말 예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 동안 클래식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많았다. 익숙한 클래식에 노래가사를 붙여 부른다거나 배경음악으로 쓰인다거나. 그런데 다코에서는 클래식을 기본 음악으로 쓰는 것에 음악적 개념을 실었다. 예를 들어 죠스 타이틀로 유명한 ‘신세계 교향곡’은 빠밤!빠밤!빠밤!빠밤! 할 때 음악이 점점 커지는데 ‘점점 크게’라는 음악적 개념을 다코에서는 스토리로 자연스럽게 녹였다는 게 다르다”면서 “대놓고 클래식보다는 아이들이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클래식도 익숙해지고 점점 커지는 음도 경험하게 되는 거다. 이런 식으로 음의 높낮이, 계이름, 고정박, 악센트 등 다양한 음악적 개념을 클래식 속에서 녹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길유정 작가도 “’코코코 다코’는 클래식 음악 선곡 후에 그에 맞는 스토리를 뽑는 순서로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스토리와 음악이 좀 더 밀도 있게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유아 시청자들이 클래식 음악을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코코코 다코’ 가 아이들에게 특별하다기보단 친숙한 존재면 좋겠다”는 하 작가는 “나와 다른, 나보다 멋진 영웅적인 존재가 아니라 나랑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편안한 친구 느낌이 난다. 다다다 신나게 달릴 땐 잘 달리는 다코가 생각나고 빵을 먹을 땐 빵 잘 먹는 빵코가 생각나고 꽃에 물을 줄 땐 꽃을 좋아하는 핑코가 생각나고 재채기를 할 때면 재채기 왕 쪼코가 생각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길유정 작가는 “몇 년간 유아 시청층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은 히트작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인형극은 `방귀대장 뿡뿡이` 이후 주춤하지 않았나 싶다. 애니메이션만큼 빠르고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을 배경으로 실물 인형들의 정감 있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인형극이 유아들에게 분명히 매력있는 장르라 생각한다. 앞으로 ‘코코코 다코’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유아 프로그램도 다양한 장르를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코코 다코’는 음악의 기본 멜로디 소리가 나는 다양한 코를 가진 4명의 요정 친구들과 함께 유아 시기에 중요한 음악놀이를 통해 감성지능(Emotion intelligence) 발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음악놀이 학습 인형극으로, 각 15분 분량 총 52편의 시리즈로 오는 9월 공중파 E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