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약 14억명 인구를 보유한 세계 1위 인구대국이며 최근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중산층 민간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내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가계소비지출은 2000년 4억6000만위안에 불과했지만 2010년 14억1000만위안, 2013년 21억2000만위안으로 급상승했다. GDP 대비 가계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7.3%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낮아 향후 내수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
2022년까지 중국 도시인구 75% 이상이 중산층(연소득 9000~3만4000달러)으로 성장하고 높은 소비성향을 가진 상위 중산층이 전체 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2년 20%에서 2022년 5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그림자금융 및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로 인프라투자 등 정부지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토지 매매 부진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 등으로 수입증가세가 둔화되면서 GDP 대비 재정수지 적자 비중은 1.0%를 기록했다.
제도권 금융 규제로 민간부문이 그림자금융 재원조달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2010년 9조위안에 불과했던 그림자금융 잔액 규모가 2013년 말 30조5억위안으로 급증했다.
금리 통제, 은행감독관리위원회 BIS비율 규제 등 당국의 제도권 금융에 대한 엄격한 통제에 따라 은행들이 국영기업에 비해 담보 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 대출을 기피하면서 중소기업 그림자금융 활용도가 상승했다.
2013년 출범한 시진핑(習近平) 정권은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정책 방향을 내수·소비 주도로 전환하고 산업·기술 고도화를 통한 산업 전반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중국 금융시장 개방도 이 같은 경제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
APEC 등 국제기구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기준금리 인하, 정부 경기부양책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 제조업 경기 둔화로 경제성장률은 7.4%로 감소했다.
중국은 물가에 대한 정부 통제력이 강하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과잉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 낮은 수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표. 중국 경제 지표>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