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커넥트가 SK텔레콤이 보유한 전환사채를 상환해 영리 의료법인화 논란을 불식시켰다. 헬스커넥트는 서울대병원이 50.54%, SK텔레콤이 49.46% 지분율로 합작 설립한 헬스케어 업체다. 지난해 6월 헬스커넥트가 발행한 60억원 상당 전환사채를 SK텔레콤이 취득하자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에 따른 의료영리화 논란이 불거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커넥트는 최근 유상증자로 119억원을 조달해 SK텔레콤이 보유한 64억6000만원 규모 전환사채를 모두 상환했다.
헬스커넥트 측은 “지난 5월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참여했다”며 “양측이 현재 지분율과 동일하게 주식을 인수했기 때문에 최종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헬스커넥트 전환사채 문제는 최대주주 변경과 맞물려 관심을 모은 사안이다. SK텔레콤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헬스커넥트 최대주주 위치에 오르게 되고, 의료법인 자회사에 대한 통제권이 민간기업으로 넘어가게 돼 결국 의료영리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헬스커넥트 측은 “전환사채는 기업 활동 및 운영을 위한 자금 문제였을 뿐 애초 설립서부터 최대주주는 병원이 갖도록 돼 있어 기우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헬스커넥트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상환으로 재무적 안정을 추진한 만큼 더 적극적인 사업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 650만달러(약 72억원) 규모 스마트병원 솔루션 수출을 성사시켜 탄력이 붙은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사용층을 일반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확대해 올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