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논란에 입열다 '심경고백 인터뷰' 현재 입장은?

신경숙
 출처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신경숙 출처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신경숙

신경숙 소설가가 표절 파문에 대해 입장을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22일 신경숙은 경기도 모처에서 한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문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본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숙은 “아무리 지난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창비와 절판을 논의하지는 않았으나, ‘전설’을 거둬들이고 문학상 심사위원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신경숙은 더불어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후배 작가 이응준씨를 비롯해 내 주변의 모든 분들, 무엇보다 내 소설을 읽었던 많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내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경숙은 절필요구에 관해서 신경숙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임기응변식 절필 선언은 할 수 없다. 나에게 문학은 목숨과 같은 것이어서 글쓰기를 그친다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 원고를 써서 항아리에 묻더라도, 문학이란 땅에서 넘어졌으니까 그 땅을 짚고 일어나겠다”고 털어놨다.

또한 신경숙은 “창작은 독서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으며 어떤 생각들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공통점을 갖는다”면서 “내 문장으로 쓴 글들이지만 평단이나 독자들의 지적에 대해 성찰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은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올린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글에서 신경숙의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신경숙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경숙, 앞으로 좋은 작품 보여주길" "신경숙,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죠" "신경숙, 안타깝네" 등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