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타입C` 확산세...日 부품업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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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기간 인터페이스 규격(USB)인 ‘타입C’ 채택이 급속 확산세에 있다고 23일 닛케이산업이 보도했다. 애플 노트북에 첫 도입을 계기로 내달 타입C 적용 ‘USB 메모리’가 등장한다. 구글도 차기 운용체계(OS)에 타입C 인식 기능을 탑재키로 최종 결정했다.

<인포> 타입C 적용 스마트폰 증가 추이 전망(단위: 억대)
 <자료: 닛케이산업>
<인포> 타입C 적용 스마트폰 증가 추이 전망(단위: 억대) <자료: 닛케이산업>

타입C 전송 속도는 기존 USB 대비 2배다. ‘대전류 대응’ 방식에 의한 급속충전도 가능하다. 별도 충전기가 필요없는 것도 장점이다.

샌디스크는 “5년 후에는 타입C 점유율이 전체 USB 메모리 7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디스크는 7월부터 커넥터 유형을 타입C에 맞춘 USB 메모리를 일본 시장에 내놓는다. 예상 가격은 1만엔(약 9만원) 전후다. 기록 용량은 32GB다.

타입C는 USB 국제표준화단체가 지난해 여름에 공식 책정한 신규 커넥터 사양이다. USB 플러그를 전자기기에 연결·분리할 때 앞뒤 구분없이 이용 가능한 ‘양면형’으로 편의성이 좋다.

초당 최대 10기가비트 고속데이터 통신과 함께, USB 케이블만으로 수십 와트 이상 전력 공급이 가능한 ‘USB PD(파워 딜리버리)’라는 사양을 준수한다.

각종 휴대기기 충전 시간 단축은 물론, TV나 냉장고 등 대형 가전기기 전력 공급원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스트래티지 분석에 따르면 타입C 커넥터를 갖춘 스마트폰은 오는 2019년에 약 10억대를 돌파, 올해 대비 10배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2020년에는 13억대를 넘어서 전체 스마트폰 7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예측 뒤에는 구글 움직임이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차기 OS(가칭 안드로이드 M)에 타입C 인식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타입C를 활용하면 안드로이드 M 탑재 스마트폰은 충전 시간이 기존 대비 3~5배 빨라진다. 스마트폰에서 다른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안드로이드 M 최종 버전은 올 가을께 나온다.

타입C 관련 부품 업체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항공전자공업은 타입C 호환 커넥터 등 ‘DX07 시리즈’ 공급을 개시했다. 노이즈 감소 부품 전문 개발업체들도 대전류 대응 타입C용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부품 업계 촉수는 애플을 가리킨다. 연내 출시 예정인 차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델에 타입C 적용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서다.

아이폰에 타입C가 적용되면 관련 시장은 단번에 광폭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부품업체 움직임도 부산한 이유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