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드라이브] 아우디 `뉴 A7`

[신차 드라이브] 아우디 `뉴 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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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7은 우아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에 안락함까지 겸비한 프리미엄 4도어 쿠페다. 지난 2010년 첫 출시 이후 아우디 전 모델 통털어 가장 강인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춘 차라는 명성을 얻었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인기 있는 모델이다. A7 판매 국가 중 한국 판매량이 5위를 차지했다. 가장 저렴한 모델 가격이 800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에서 총 2652대가 팔렸다. 지난달 출시된 ‘뉴 아우디 A7’은 2011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A7 부분변경 모델이다. 뉴 아우디 A7은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향상된 엔진 성능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 모델을 통해 A7의 진화를 체험해 봤다.

뉴 아우디 A7은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에 많은 변화를 줬다. 전장(4984㎜)이 이전 모델보다 15㎜ 늘어나 웅장함을 더한다. 차체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전고(1420㎜)와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라이트가 역동적인 인상을 부각시킨다. 샤프하게 각이 진 주간주행등은 세련미를 더했고, 후면에 기본 적용된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주행 방향에 맞게 LED가 순차적으로 점멸돼 시인성까지 한층 높아졌다. 라이트 기술 혁신에 일가견이 있는 아우디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신차 드라이브] 아우디 `뉴 A7`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감을 더했다. 새롭게 적용된 나무 소재와 알루미늄, 고급 가죽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고품격 세단 이미지를 구축했다. 인테리어 핵심 요소인 ‘랩 어라운드 디자인’은 운전석과 동반자석을 수평 라인으로 감싸 안는 느낌으로 안정감을 극대화한다. 계기반 중앙에 적용된 LCD 패널은 내비게이션과 연동한 지도 및 경로 안내까지 가능해 안전한 주행에 도움을 준다.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ACC)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운전 편의성을 높인다.

뉴 아우디 A7의 가장 큰 변화는 엔진 성능 향상이다. 50 TDI 콰트로 모델에 탑재된 2967㏄ 배기량 6기통 디젤 엔진은 이전 모델보다 최고출력(272마력)이 27마력 향상됐다. 59.2㎏·m에 달하는 최대토크도 이전 모델에 비해 16% 높아졌다. 이 같은 성능 향상으로 2톤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가 가볍게 느껴질 만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급가속시에도 전혀 무리 없이 순식간에 원하는 속도까지 끌어올린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중·저속 주행 성능이다. 서서히 속도를 끌어올리면 시속 100㎞에서도 rpm이 1200~1300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도 적어 실제 달리는 속도와 체감하는 속도 차이가 크다. ‘지금 정말 100㎞/h로 달리고 있는게 맞나’하는 생각이 여러 번 스쳤다. 시내와 고속도로 주행을 고루 체험해 본 결과, 복합연비(12.4㎞/ℓ)와 큰 차이가 없는 연비 성능을 나타냈다. 성능을 고려하면 크게 뒤처지지 않는 결과다.

[신차 드라이브] 아우디 `뉴 A7`

뉴 아우디 A7은 모델군이 대폭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모델이 7개에서 12개로 늘고, 차량 콘셉트에 따라 컴포트, 프리미엄, 스포트 라인으로 세분화돼 고객 선택 폭이 더욱 늘어났다.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더욱 늘어난 셈이다.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지만, 결코 적지 않은 혁신으로 뉴 아우디 A7은 누구나 꿈꾸는 드림카 목록 상위권에 오래도록 포진할 것 같다.

[신차 드라이브] 아우디 `뉴 A7`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