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장사 새내기주 강자는 바이오주…반도체주도 선방

상반기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 22곳 가운데 제약·바이오주 강세가 이어졌다. 공모주 청약경쟁률 1위를 기록한 제노포커스가 250%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아스템, 경보제약도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IT분야는 덕산네오룩스 등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와 세미콘라이트 등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가 안정된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6곳, 코스닥시장 16곳으로 이 가운데 골프존 주가는 공모가 대비 5배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 상장사는 반도체 및 관련 장비가 동운아나텍 등 5곳,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이 유테크 등 3곳, 자동차부품이 우리산업 등 3곳, 제약·바이오가 제노포커스 등 3곳이 상장해 다수를 차지했다. 기타 상반기 기대주였던 SK디앤디가 지난달 23일 상장해 매매를 시작했다.

22개 상장사 가운데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17곳, 상장일 시초가 대비 주가가 오른 곳은 11곳이다.

상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군 제약·바이오주는 3곳 모두 동반상승세다. 1207대1로 상반기 공모주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한 제노포커스는 공모가 대비 247.3%, 시초가 대비 73.6% 상승했다. 청약 경쟁률 752대1로 공모주 붐을 탔던 코아스템은 공모가 대비 154.1%, 시초가 대비 27.0% 올랐고 경보제약도 공모가의 두 배가 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바이오주 강세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주도 동반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의 바이오주 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도 강세를 이어질 전망이다.

IT분야는 세미콘라이트가 시초가 대비 28.3%, 픽셀플러스는 16.7% 올랐고 덕산네오룩스는 공모가 대비 71.7%, 민앤지는 57.1% 상승해 체면을 지켰다.

반면 포시에스, 엔에스쇼핑 등 5개사는 공모가를 밑돌았다. 반도체장비·지능형로봇을 만드는 싸이맥스와 타이어금형 전문업체 세화이이엠씨는 공모가를 20% 이상 밑돌았다. 엔에스쇼핑과 메가스터디교육도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낮았다.

상장일 시초가를 기준으로 주가 하락률은 더 두드러진다. 22개 상장사 절반인 11곳이 상장일 시초가를 밑돌았다. 특히 메가스터디교육은 상장일 시초가 13만5000원의 절반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기업용 리포팅 솔루션업체 포시에스도 주가가 40% 이상 추락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절반이 넘는 9곳이 시초가를 밑돌았다. 이들 기업이 코스닥 시장 활황에도 주가가 폭락한 것은 상장 이후 기업 가치를 알리는데 소흘했거나 상장 이후 일부 주주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영향이 크다.

특히 자동차부품 상장사들은 3곳 모두 주가가 시초가를 밑돌았다. 자동차시장 불황에 직접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상장사 현황 (단위:원,%)


자료:에프앤가이드(DataGuide)

상반기 상장사 새내기주 강자는 바이오주…반도체주도 선방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