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 늘었지만 생산·수출은 감소…지난달부터 회복세

올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는 늘었지만 생산과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주요 지표는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해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됐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는 총 85만716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내수 판매 증가는 국산 다목적 차량 인기와 수입차 판매 호조가 견인했다. 무엇보다 수입차 성장세가 무섭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작년보다 26.5%나 증가한 13만14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도 2만4275대로 월 판매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산차는 쏘렌토, 싼타페, 카니발, 투싼 등 다목적 차량 인기로 작년보다 3.2% 증가한 72만7155대를 기록했다.

완성차 수출은 북미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침체와 엔화 및 유로화 평가 절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작년보다 3.0% 감소한 155만198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액(238억9000만달러) 기준으로는 6.2% 감소해 해외시장 판매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도 작년보다 0.9% 줄어든 232만184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자동차 생산(42만3719대), 내수 판매(16만266대) 및 수출(28만8835대)은 모두 작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생산은 11.4%, 내수 판매 14.6%, 수출은 11.8% 늘었다. 지난달 실적은 투싼을 비롯한 신차 수출이 본격화되고 다목적 차량 인기 지속과 조업 일수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이달부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산 자동차 주력 신차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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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올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 늘었지만 생산·수출은 감소…지난달부터 회복세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