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의약품 표면에 레이저를 쏘여 낱알식별 문구를 새기는 자외선(UV) 레이저 프린터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제약회사 중 처음 도입된 이 장비는 산화티탄(TiO₂)에 있는 산소(O₂)를 이탈시켜 회색으로 인쇄한다. 인쇄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지 않아 의약품에 영향을 주지 않고 기존 잉크인쇄 방식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번짐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잉크관리에 수반되는 비용 및 청소문제를 해결해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에 레이저 인쇄방식을 적용했으며 다른 제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부사장은 “레이저 인쇄는 일본 등 의약품 선진국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다”며 “아모잘탄을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고품질 의약품 브랜드를 강조하고 조제오류나 오투약 방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