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뉴 호라이즌스`호가 오늘밤 명왕성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다.
NASA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는 뉴 호라이즌스호가 9년 6개월여의 항해 끝에 14일 오전 7시 49분 57초(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4일 오후 8시 49분 57초) 시속 4만9600㎞ 속도로 명왕성 최근접점(1만2500㎞ 거리)을 통과한다고 밝혔다.
2006년 1월 19일 우주로 쏘아올려진 뉴 호라이즌스호는 2007년부터 7년 간 동면상태를 유지하자 지난해 12월 깨어나 명왕성 탐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간 날아건 거리는 56억7000만㎞에 달한다.
태양계 가장 외곽에 있는 `마지막 행성`인 명왕성은 먼 거리 때문에 심층 연구가 어려웠다. 때문에 많은 부분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뉴 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과 위성 `카론`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로지르며 0.5㎞급 해상도 컬러사진과 100m급 해상도의 흑백 사진을 촬영한다. 또 대기와 토양정보 등도 수집한다.
뉴 호라이즌스 임무는 이처럼 명왕성과 카론의 △표면 구성물질 △지질 △정확한 형태 △표면온도 △명왕성 대기와 그 방출 비율 △카론 주변 대기 △카이퍼 벨트의 또 다른 별에 대한 탐사 등을 파악하는 것.
NASA 측은 "이 지도가 명왕성 표면의 어둡고 밝은 무늬들을 해석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탐사를 통해 얻은 성과 중 하나는 명왕성 적도를 따라 3000km에 걸쳐 형성돼 있고, 가장 어두운 지역인 `고래`(the whale)를 처음 발견한 것. 지형 모양이 오른쪽으로 헤엄쳐가는 고래의 옆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또 고래 꼬리에 해당되는 부위의 왼편에는 밝은 `도넛` 형상의 지역이 자리 잡고 있다. 350㎞에 걸쳐 형성된 이 지형은 충돌에 의한 분화구나 화산 같은 원 형태를 띠고 있다. 물론 이는 과학자들의 추측이며, 고래, 도넛 지형의 특징은 뉴 호라이즌스가 보다 더 자세한 영상을 보내올 때까지 해석을 유보한 상태이다.
한편 명왕성 소식에 누리꾼들은 "명왕성, 기대된다" "명왕성, 점점 발전하는구나" "9년이라니 대박!" "명왕성, 우주는 신기해" 등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