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금융계와 IT기업을 중심으로 핀테크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핀테크 콘퍼런스와 공모전, 데모데이가 잇따라 개최되고 핀테크기업 지원센터가 물밀듯이 개설되는 등 여러 활동이 기사화되고 있다. 이른바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표면적인 활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코스콤은 자본시장 IT인프라를 제공하는 전문회사로서 핀테크라는 큰 흐름과 함께하는 것이 숙명일 수밖에 없다. 국내 최초로 핀테크 공모전을 개최하고 자본시장에 특화된 콘퍼런스를 연 이유기도 하다. 핀테크인큐베이팅센터와 지원프로그램 운영 등도 지난 상반기 동안 국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코스콤의 관심과 노력의 일환이었다.
핀테크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핀테크가 활성화되려면 스타트업 탄생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맞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핀테크 붐 조성을 넘어 실질적인 핀테크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핀테크기업들에 모든 것을 기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핀테크 스타트업 또는 예비 창업자들이 사업을 좀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인프라를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7월 6일 드디어 크라우드펀딩 제도 도입을 위한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자본시장에서의 첫 핀테크 성공 사례로 꽃 피울 수 있는 기회다.
자본시장 핀테크 활성화를 추진 중인 코스콤은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IT 인프라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보다 많은 투자자와 자금모집을 원하는 기업들이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쉽게 참여하고 중개업체들이 비즈니스를 용이하게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데 최대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IT회사 특성을 살려 시장 참여자가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IT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중개업체들이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예를 들면 개인정보 관리, 사기 방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개업체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적 환경을 지원할 것이다.
무엇보다 관련 인프라는 효율적으로 구축되고 운영돼야 한다. 국내법상 투자자 보호를 위한 증권발행 한도와 자금투자 한도를 관리하는 중앙기록관리기관을 두게 돼 있다.
사실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전체가 IT시스템을 기반으로 365일,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시스템 안정성과 효율성, 보안성 측면에서 IT가 상당히 중요하다. 모바일 등 급변하는 ICT 진화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는 것도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중요하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와 수요자의 연결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공급하고 이를 중개업체가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면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자본시장 핵심 시스템을 발전시켜 온 코스콤은 자본시장 핀테크 생태계 구축과 연계된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적으로 뿌리 내리고 나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충분한 역할을 다할 것이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이 코넥스,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도록 코스콤인큐베이팅센터를 통한 발굴 및 육성 활동과도 연계할 것이다. 이른 시일 내에 핀테크기업이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것을 기대한다.
이재규 코스콤 미래사업단장 jaguar@kosc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