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시장전망 상회한 2분기 실적 발표

인텔, 시장전망 상회한 2분기 실적 발표

인텔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인 탓이다. 3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143억달러(약 16조4400억원)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한 141억달러(약 16조2000억원)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인텔 2분기 실적을 보도했다. 인텔은 올 2분기 132억달러(약 15조17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130억달러(약 14조9400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주당 순익도 0.5달러로 기대됐지만 0.55달러로 기대를 상회했다.

인텔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결과를 보였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은 5% 줄고 순이익 역시 3% 하락했다.

브라이언 크라자닉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70%를 차지한 데이터 센터, 메모리, 사물인터넷 사업이 성장한 결과”라며 “우리 비즈니스가 변하며 PC 시장에서 어려움을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PC 시장 침체에 인텔 주요 사업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낮아진 75억달러(약 4조48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 사업은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뛰며 39억달러를 기록했다. 사물인터넷 그룹도 5억5900만달러(약 6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상승했다.

데이터센터 그룹 2분기 영업이익은 인텔 사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8억달러(약 2조600억원)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클라이언트그룹 16억달러(약 1조8300억원)를 앞질렀다.

크르자닉 CEO는 “스카이레이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 출시는 올 하반기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에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