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용의자 체포
‘농약 사이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혼자 마시지 않은 80대 할머니로 밝혀졌으나 박할머니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농약 사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상주경찰서는 오는 17일 “‘농약 사이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 (박 할머니 집) 마당에서 발견된 박카스 병에서 마을회관에서 사이다 병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며 “용의자인 80대 할머니는 사건 당시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있었지만, 음료수는 마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6명을 119에 신고한 사람도, 현장에 있던 박 할머니가 아니라 마을회관 이웃 주민이었다.
그러나 ‘농약 사이다’ 사건 용의자는 현재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밤사이 1차 조사가 어젯밤 끝났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박 할머니와 의식을 찾은 피해자와의 진술이 엇갈린 점도 박할머니가 용의자임을 유력시하고 있다.
냉장고에서 처음 사이다를 꺼낸 사람이 누구인지를 두고, 용의자인 박 할머니는 쓰러진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고 지목했지만, 피해 할머니의 증언은 달랐다.
피해 할머니는"처음에 누가 먹자 했는지 몰라요. (누군가) 그냥 갖고 나오대요. 냉장고 있는 거를." 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어제 오후 박 할머니를 체포해 1차 조사를 벌였다.
4시간 가까이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한 심문 조사가 진행됐지만 박 할머니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 할머니는 변호사까지 선임해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오늘 추가 심문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약사이다 용의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무섭다”, “농약사이다 용의자 진실은 밝혀진다”, “농약사이다 용의자 80세 프로파일러까지 동원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