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 조정소위, 추경안 세부심사 시작

국회는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를 열고 정부 제출 추가경정예산안 세부 심사를 시작했다.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소위에서는 총 11조8000억 정부 추경안과 관련, 각 상임위원회에서 의결한 소관 부처별 예산 증·감액 항목과 규모를 논의한다.

새누리당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및 가뭄 대책과 함께 경기진작을 위해서는 정부 원안대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입보전용 추경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16,17일 이틀간 황교안 국무총리 등을 상대로 종합정책질의를 벌인 예결위는 오는 24일로 끝나는 7월 임시국회 내에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여야간 이견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뭄과 메르스 사태로 더욱 어려움에 빠진 민생경제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이번 주에는 반드시 추경이 처리돼야 한다. 타이밍을 놓쳐서는 결코 안 된다”며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확정해주기를 야당에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추경은 지금 추경대로 문제가 생겼다. 세입경정 문제와 관련해 (여당이) 전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추경 논의 자체 문제 때문에 (추경안 처리에)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해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