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
국정원 직원의 발인식이 진행된 가운데,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 내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오전 국정원 직원 빈소가 마련된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평온의 숲`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열렸다.
이날 경찰이 추가로 공개한 유서에는 아내와 부모, 자녀들에게 전한 말이 남겨져 있었다. 특히 임 씨는 아내에게 "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王)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아이들)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남겼다
또한 자녀들에게는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잘 마치고 훌륭한 ◇◇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라며 애절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부모님에게는 "아버지.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국정원 직원 임 씨는 지난 18일 낮 12시 2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