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센터 추가 인프라 없이 비대면 인증 가능한 솔루션 나왔다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지 않고도 기존 인프라에서 비대면 인증이 가능한 솔루션이 등장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등 창구 방문 없이 계좌 개설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사 등 고객기업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솔루비스(대표 이강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방식 상담시스템 ‘베니스’를 출시했다. 보이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영상통화, 신분증 사본 전송, 고객서명 전송 기능, 상담 기능 등을 담았다.

금융위원회의 비대면 실명거래 허용 방침에 따라 12월부터 은행에서는 고객이 창구 방문을 하지 않아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증권·보험·카드·캐피털사는 내년 3월부터 비대면 인증이 가능해진다. 신분증 사본 전송, 영상통화, 현금카드 등 전달 시 확인, 기존 실명계좌 활용 등 가운데 두 가지 이상 중복 본인 확인으로 비대면 거래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인증에 필요한 추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솔루비스 측은 “비대면 인증을 뒷받침할 솔루션 기술이 충분하지 않아 금융사는 시스템 구축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베니스는 이 같은 금융권 고민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전자문서 솔루션, 영상회의 기술 기반 웹 실시간커뮤니케이션(Web RTC) 등이 비대면 인증 솔루션으로 언급되지만 고객센터 인프라와 쉽게 연동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비대면 고객만을 위한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해야 하고 상담사도 전담 조직을 별도로 운영해야 하는 등 중복투자 문제도 있다.

솔루비스 베니스는 기존 고객센터 인프라와 높은 연동성을 자랑한다. 구내교환망(PBX), 자동응답전화(IVR)·녹음기·전화기·헤드셋 등을 그대로 두고 솔루션만 도입해 운영할 수 있다. 별도 인프라 투자가 필요 없고 기존 상담사 조직에서 그대로 비대면 관련 상담이 가능하다. 기존 금융사가 보유한 모바일 앱과 연동하면 보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솔루비스 관계자는 “비대면 인증 솔루션 도입을 놓고 고민하던 금융사에는 획기적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보이는 상담 서비스도 동시에 구축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