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감금 당시 친구에 보낸 메일 보니 "맞는 게 너무 힘들어 그만 좀 맞고 싶어"

인분교수
 출처:/채널A
인분교수 출처:/채널A

인분교수

2년 동안 제자들에게 온갖 폭력을 행사하고 인분까지 먹이는 등 엽기적 행각을 일삼아 온 모 대학 교수가 화제인 가운데 피해자가 친구에게 보낸 메일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찰이 입수한 인분교수의 제자 A씨(29)와 그의 친구가 주고받은 메일에는 "현대판 노예 같다. 지난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얘기는 안 하는 게 나을 거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A씨는 "내가 여기 나가고 싶지만 나갈 수 없는 게 공증 때문인 거는 너도 잘 알잖아"라며 "월급 170만 원을 받으면 거기서 대출금 갚고, 회사에 돈 꼴아박고, 거기에 근무하다가 잘못하면 벌금 내고 그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맞는 게 너무 힘들어. 그만 좀 맞고 싶은 게 있어, 욕먹는 거야 참으면 되지만 맞는 게 너무 아프고 힘들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작년에 맞아서 큰 수술을 3번 했어. 시도 때도 없이 벌서고 맞고, 현대판 노예가 있다면 나인 거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분교수 소식에 누리꾼들은 "인분교수, 이게 무슨 진짜..." "인분교수, 어쩌다 저런 사람을 만났을까" "인분교수, 진짜 화가 난다" "인분교수,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짓을"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분교수 사건의 가해자 장 모 교수는 피해자에게 위자료로 130만 원을 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