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성장 정체 아니다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2분기에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줄었다.

라인 성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 7808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 순이익 124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전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9%, 전년대비 11.6% 줄었다.

사업별로는 △광고 5586억원(72%) △콘텐츠 2131억원(27%) △기타 91억원(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69%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은 31%다. 해외 매출 대부분이 라인 매출인 점을 고려하면 라인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33%와 비교해 2%포인트 줄었다.

네이버는 라인 광고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일본 회계 특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기업은 3월 결산 법인이 대부분으로 우리 기준 1분기에 비용 집행이 많아 1분기 매출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게임과 스티커 매출 뿐만아니라 ‘라인뮤직’과 ‘라인@’ 등이 8월부터 점차 유료화되면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화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지역 맞춤형 전략을 펴겠다고 설명했다.

황 CFO는 “최근 이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 이용이 늘어 수익화에도 긍정적이다”며 “라인 라이트출시로 네트워크 사정이 안 좋은 국가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업 분야 별로는 모바일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50% 비중을 차지했다.

광고는 모바일 매출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전분기 대비 5.4% 성장했다. 국내 광고 매출 중 모바일 광고 비중은 검색광고가 32%, 디스플레이광고가 15%로 확대됐다. 웹툰과 게임 등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6%, 전분기 대비 6.5% 증가했다.

최근 경쟁사인 다음카카오가 카카오샵검색과 카카오검색을 선보이며 모바일 검색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큰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황 CFO는 “다음카카오 검색 출시 이후 별다른 검색 쿼리 변화는 없다”며 “검색은 무엇보다 검색결과 품질과 정확도가 중요함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9% 감소한 16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라인 직원에게 나눠준 주식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반영한 보상비용 277억원과 믹스라디오 인수비용이 200억원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상헌 대표는 “라인은 사용자 활동성 지표인 ‘일평균 메시지 송수신 건 수’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하며 성장추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네이버 웹툰, V(브이) 등 글로벌 서비스가 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2분기 실적 (단위: 십억원)>


네이버 2분기 실적 (단위: 십억원)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