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 일본 시장서 UI·UX 바람 일으킨다

투비소프트가 사용자환경·경험(UI·UX) 플랫폼으로 일본에 안착했다. 다양한 기업·기관에 자사 플랫폼을 공급하면서 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최근 일본 제조·유통·물류·서비스와 공공 협회·단체에 자사 UI·UX 플랫폼 ‘넥사크로플랫폼’을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유통기업 A사는 판매시점관리(POS) 재고·매출·청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데 넥사크로 플랫폼을 도입했다. 물류전문업체 B사는 제철 플랜트 국제 운송시스템에 플랫폼을 적용했다. 기업간거래(B2B) 구매 시스템과 펀드 지원관리시스템 UI·UX 구축에 활용한 N사와 J협회도 대표 사례다.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1월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투비소프트는 차별화된 해외 진출 전략을 내세웠다. 직접 일본 협력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거나 별도 지사를 세우는 기존 방식을 탈피했다. 미국 UI·UX 플랫폼 전문업체 ‘넥사웹 테크놀로지’ 자회사인 ‘넥사웹 재팬’을 인수하면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투비소프트가 인수합병(M&A)으로 해외 시장에 진입한 것은 국내 브랜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국산 SW는 제품 성능과 우수한 품질을 확보했지만 브랜드 역량은 부족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그만큼 영업과 마케팅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국내 시장 문화와 달리 완성도 높은 SW 제품을 요구하는 일본 특성도 시장 진입 장벽 중 하나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대표는 “일본은 국내 제품과 달리 미국 브랜드를 쉽게 수용하는 문화가 있다”며 “투비소프트 미국법인인 ‘넥사웹 테크놀로지’ 브랜드가 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자사 기술력과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합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의미다.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해외법인 인수 등 투자 작업을 끝내고 올해부터 본격적 성과 확보에 집중한다. 미국 시장과 일본 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지표가 하나둘씩 나오면서 내실화와 사업 확대에도 투자한다. 많은 해외 성공 사례를 확보해 유럽 등 시장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