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 연구개발(R&D) PD(Program Director)에 산업 현장 출신 전문가가 전면 배치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계 출신 PD 비중을 지난해 말 28%에서 2018년 70%로 끌어올린다.
산업부는 지난 4월 발표된 정부 R&D 혁신 방안 후속조치로 산업 현장 경험과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PD를 확대했다고 9일 밝혔다.
PD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관리원 등 R&D 전담기관에서 R&D 기획·평가·관리·기술이전·사업화를 관리한다. 지난 2009년 R&D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총 32명이 PD로 활동 중이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PD 11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을 산업계 출신으로 채웠다. 손광준 전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시스템반도체PD), 박영호 전 씨엔전자 사업부장(디스플레이PD), 송재천 전 한화케미칼 솔라사업부문장(태양광PD), 박지식 전 삼성전기 전력변환팀장(스마트그리드PD) 등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민간 기업에서 20년 이상 디스플레이 분야에 종사한 박영호 신임 디스플레이PD는 “민간 경력을 최대한 활용해 협회·조합 등 산업계 단체와 소통할 것”이라며 “업계에 꼭 필요한 R&D 과제가 적시 지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신규 채용으로 전체 PD 32명 가운데 산업계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말 28%(9명)에서 44%(14명)로 높아졌다.
산업계는 현장 출신 PD가 실제 기업 기술개발 수요를 바탕으로 우수 성과물 창출과 사업화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영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무는 “산업 정책 핵심인 R&D에 업계 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가 많이 포진해 산업계와 소통망이 확대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산업계 출신 PD 비중을 계속 높인다. 차동형 산업기술정책관은 “PD가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와 사업화 촉진을 돕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계 출신 PD를 2018년까지 70% 수준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 2015년 상반기 신규 채용 프로그램디렉터(PD)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