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3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해외 현지 생산 확대로 휴대폰 수출이 크게 줄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은 13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75억7000만달러로 5.8% 증가했다.
ICT 수출은 지난 2~4월 석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후 5~6월 상승세를 보였으나 7월 들어 다시 하락 반전했다. 7월 수출 감소율 3.9%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이다.
주요 품목 가운데 반도체(6.2%) 수출이 늘었지만 휴대폰(-16.0%), 디스플레이패널(-15.1%), 컴퓨터·주변기기(-13.2%), 디지털TV(-25.4%) 등 대부분 수출이 줄었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 2분기 신제품 효과로 호조를 보였지만 7월 들어 부진한 모습이다. 신제품 효과가 축소된 가운데 애플·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해외 생산 확대 영향을 받았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해외 생산 확대와 중소형 패널 단가 하락으로 인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권 수출이 증가하고, 미국·EU 수출은 부진했다.
7월 ICT 무역수지는 6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74억2000만달러)과 6월(66억6000만달러)에 비해 흑자 폭이 줄었다.
하반기 ICT 수출 전망도 불투명하다. ICT 세계 교역 둔화와 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ICT 시장이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CT 수출입 동향 (단위: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미래창조과학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