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한다. 기존 구글 검색 등 사업은 사업부별 독립경영체계를 구축한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현재 구글 사업이 모두 잘되고 있지만 사업 투명성과 책임감을 강화하기 위해 새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한다”고 11일 공식 블로그에 밝혔다. 업계는 검색엔진 비즈니스를 넘어 전략적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페이지 공동창업자는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다. 다른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알파벳 사장으로 활동한다. 기존 구글 비즈니스 부문은 선다 피차이 수석부사장이 CEO를 맡는다.
알파벳에는 검색 및 광고 등을 담당하는 구글을 비롯해 각종 첨단 기술연구를 진행하는 구글X, 스마트홈 관련 네스트, 바이오 헬스케어 칼리코와 같은 사업부문이 포함된다. 시장은 개별 기업으로 운영돼 기존보다 전문적인 경영과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페이지 공동창업자는 “(알파벳을 필두로 한) 새 구조는 기존 구글이 가지고 있던 비상한 (사업) 기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지주회사가 새로 설립되는 만큼 구글 주식은 기존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 알파벳 주식으로 자동 이전된다. 구글 사업 구조 개편안이 발표된 직후 미국 증시에서 구글 주가는 7% 가까이 급등했다.
[표]새 지주회사 알파벳에 속하는 개별 회사
자료:로이터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