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줄기세포와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3년간 400억원을 집중 투입해 세계 시장에 통할 신약을 조기 상용화하고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는 줄기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분야 국내 기업 글로벌 도약을 위해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업은 지난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바이오 미래전략I(의약품)’ 핵심 후속사업이다. 바이오 분야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는 줄기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에 접근한 기업이 보유한 국내외 임상제품을 개발해 조기 상용화를 지원한다. 신약 개발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 진출은 물론이고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 생산·공정·품질 개선까지 토털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업 성공률을 높이고자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 병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도록 했다.
별도의 연구지원과제를 선정해 이번에 개발하는 신약을 위한 제도개선과 글로벌 진출 전략까지 마련하는 것도 특징이다. 연구지원과제로 글로벌 규제 대응전략과 인허가 네트워크 구축, 개발 신약 마케팅, 국내 바이오의약품 규제 개선안 마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부와 복지부는 내달 27일까지 지원과제를 접수한 후 서면평가(1차)와 발표평가 등 심층평가(2차)를 거쳐 최종 지원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연구지원과제 1개를 포함해 5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하며 올해 과제당 최대 34억원씩 총 150억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과제는 후속 지원으로 최대 3년간 지원하며 총 400억원 예산을 책정했다.
13일에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연구자에게 사업 내용을 설명하는 설명회도 연다.
미래부 관계자는 “설명회는 줄기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의 수요 기반 정부 지원, 미래부·복지부 공동 지원, 산·학·연·병원 컨소시엄 구성, 토털패키지 지원 등 그간의 정부 연구개발(R&D) 사업과 차별화되는 부분에 현장 이해를 돕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과 연구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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