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5’와 전작인 ‘갤럭시노트4’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이다. 두 제품은 5.7인치로 디스플레이 크기는 같지만 외관상 상당 부분 차이를 보인다.
갤럭시노트5는 메탈 프레임에 전후면 고광택 고릴라 글래스4를 사용했다. 메탈 테두리만 사용한 갤럭시노트4가 다소 투박한 느낌이 있었다면 갤럭시노트5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여기에 후면 듀얼 엣지를 적용해 그립감을 높였다. 한손에 잡아 보니 확실히 엣지 부분이 있어 잡기가 편했다.
그립감이 좋아진 데는 갤럭시노트5가 마이크로SD 슬롯을 없애고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두께가 얇아진 것도 한 몫을 한다. 갤럭시노트5 두께는 7.6㎜로 갤럭시노트4(8.5㎜)보다 0.9㎜ 얇아졌다. 가로 폭도 2.5㎜ 좁아졌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SD 슬롯을 없애는 대신 갤럭시노트5를 32GB와 64GB 두 종류 모델로 출시한다.
노트의 상징인 S펜은 편의성을 더했다. 오른쪽 아랫부분에 장착된 S펜을 한 번 누르니 펜이 쏙 빠져나왔다. S펜 뒷부분이 볼펜 뒷부분처럼 생겨 내부에 스프링을 장착했다. 파여 있는 홈에 손톱을 넣어서 빼는 방식보다 펜을 꺼내기가 손쉬워졌다.
갤럭시노트5에 새롭게 적용된 ‘꺼진 화면 메모’를 사용해봤다. 급한 필기 내용이 있을 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만 꺼내 메모하면 바로 메모가 가능한 기능이다. 실제로 꺼진 화면에 S펜을 대자 메모 프로그램이 가동됐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수첩에 쓰는 것처럼 일상 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직접 글씨를 써봤다. 갤럭시노트4에서 느꼈던 섬세함이 고스란이 묻어났다. 붓펜을 쓰는 것처럼 부드럽게 써지면서 굵기 조절까지 가능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갤럭시노트5에는 유튜브로 다른 사람에게 생중계를 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 모드, PC 등 다른 기기와 연결을 편리하게 해주는 ‘사이트 싱크’, 최대 4편의 기능을 한 화면에 합칠 수 있는 ‘콜라주’ 등 편리한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메모리가 3GB에서 4GB로 늘었지만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더 빨라졌는지는 체감하기 어려웠다. 기존 스마트폰 성능이 이미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일체형 배터리를 택하며 배터리 용량이 220㎃h 줄어든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갤럭시노트5와 함께 공개된 갤럭시S6 엣지플러스는 갤럭시S6 엣지보다 화면이 커졌지만 곡면의 우아함은 그대로 갖추고 있다. 5.7인치지만 한 손으로 조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테두리(베젤)가 2.9㎜에서 2.0㎜로 0.9㎜ 얇아져 화면 몰입감도 높아졌다. 가로로 눕혀 멀티미디어를 감상하는 데 매우 좋은 도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미국)=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