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 128GB 모델 출시를 타진하고 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는 오는 20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
이상철 삼성전자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한 식당에서 한국기자단과 만남을 갖고 “갤노트5, 갤S6 엣지플러스의 128GB 모델 출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이동통신사가 128GB 모델 출시를 예고해 조만간 글로벌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에서 갤노트5와 갤S6 엣지플러스 32GB, 64GB 모델을 발표했지만 128GB 모델은 발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두 제품의 마이크로SD 슬롯을 없앴기 때문에 외장 메모리로 저장용량을 확대할 수 없다. 하지만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대용량 저장공간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스마트폰 판매 동향과 소비자 메모리 사용 패턴을 분석해 우선 32GB와 64GB 두 종류의 제품을 출시했다”며 “두 모델 외 다른 저장용량을 가진 제품은 시장 요구를 파악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디자인 개선과 슬림화를 위해 마이크로SD 슬롯을 없앤 것으로 분석된다. 많은 콘텐츠 사용으로 고용량 스마트폰을 원하는 일부 고객에게 외장 메모리 제한은 불만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128GB 출시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 128GB는 다른 나라보다 국내에 뒤늦게 출시했다. 게임과 동영상 사용자 중심으로 128GB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해 의사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갤노트5와 갤S6 엣지플러스 역시 곧 글로벌 출시가 예상된다.
미국 이통사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홈페이지에 128GB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격은 32GB나 64GB보다 10만~20만원 정도 비쌀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는 멀티미디어 활용 비중이 커 국내보다 대용량 제품을 선호도가 높다.
이 부사장은 이번 언팩에서 대용량 제품 2종을 동시에 발표한 이유에 대해 “대화면 스마트폰 원조이자 리더로 대화면 사용성과 가능성을 확대하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라며 “올해 초 선보인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대화면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5를 독일 세계가전박람회(IFA)가 아닌 미국에서 시기를 앞당겨 공개한 이유에 대해 “두 제품 모두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고 소비자에게 조금 일찍 선보이기 위해 무선사업부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는 오는 20일 삼성페이와 함께 한국 시장에 제일 먼저 출시된다. 이어 21일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을 시작한다. 유럽 출시는 다소 늦은 9월 초로 잡혔다.
뉴욕(미국)=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