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점포 수술 나선다...스마트뱅킹부 신설

한국씨티은행이 무인점포를 늘린다. 스마트뱅킹부를 신설하고 100% 무인 기반 스마트브랜치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기존 점포 구조조정과 리뉴얼 작업도 병행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티은행은 기존 디지털뱅킹부와 별도로 ‘스마트뱅킹부’를 신설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이르면 다음 달 인력 배치를 하고 점포 혁신방안을 수립한다.

스마트뱅킹부는 무인 기반 스마트브랜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기존 점포에 ‘텔러 어시스트’ 도입 등 비대면 기반 역량을 강화하는 소비자금융 채널 개혁을 추진한다.

TF에는 팀장급 인력을 지정, 이른 시일 내에 실행 인력을 배치한다. 업무 총괄은 브렌단 카니(Brendan Carney) 신임 소비자금융그룹장이 맡았다. 소비자금융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1일 부임, 이번주 스마트뱅킹부 추진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무인점포를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지난해 고객 자금을 하나의 IT기기로 관리하는 ‘텔러 어시스트’를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흐지부지된 바 있다. 스마트뱅킹부 신설로 전통 채널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박진회 행장 취임 일성으로 소비자금융과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에도 부합된다. 일각에선 점포 개혁 작업과 함께 인력 재배치와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브렌단 카니 그룹장 산하에 스마트뱅킹부를 둔 것은 인력 재배치를 통한 조직 개편도 함께 염두에 둔 포석”이라며 “보다 효율적인 소비자금융 채널 강화에 주안점을 둔 카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씨티은행 관계자는 “스마트 브랜치 전략을 강화하고 전담할 스마트뱅킹팀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현재 사내 태스크포스를 꾸렸다”며 “기존 디지털뱅킹부와는 별도로 스마트뱅킹부를 독립 운영하는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