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전국에 2000여대 쉐보레를 투입하는 대규모 고객 시승 프로그램 ‘드라이브 쉐보레’ 캠페인을 내달부터 진행한다. 차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부사장(영업·AS·마케팅부문)은 지난 14일 경남 남해군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코모 부사장은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구매 고객 중 48.5%가 시승을 해보지도 않고 자동차를 구입하는데, 해외는 그 비중이 0.1%도 안 된다”며 “드라이브 쉐보레 캠페인이 쉐보레 제품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자동차 소비문화에 새로운 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시승은 최근 출시한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비롯해 더 넥스트 스파크, 트랙스 디젤을 중심으로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카마로 등 쉐보레 전 라인업이 대상이다. 야간과 주말 시승, 주말 차량 렌트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된다. 인터넷 가상시승센터에서 신청을 하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지엠은 시승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한국지엠은 전국에 300여개 영업소를 운영한다. 1개 영업소당 6대 이상 시승차를 운영하게 되는 셈으로, 신차 위주로 한 두 대 정도 시승차를 운영하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 파격적인 시도다.
코모 부사장은 “쉐보레는 1911년 설립돼 세계 115개 시장에서 연간 500만대를 판매하는 회사지만 한국 진출은 4년 밖에 안 돼 젊은 회사라는 이미지가 있다”며 “이번 시승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쉐보레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국내 출시된 쉐보레 임팔라는 현재까지 사전 계약만 2000여대가 이뤄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니콜 크라츠 GM 대형 새단 총괄 엔지니어는 “임팔라는 다이내믹하면서도 편안한 주행을 원하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한국 고객이 원하는 사양과 성능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바탕으로 최적화했고, 한국 시장에서 선호되는 편의사양을 대거 채택했다”고 밝혔다.
남해=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