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간단히 부착해 손가락 움직임을 읽어낼 수 있는 터치 모듈이 개발됐다.
미국 스타트업 터치젯(Touchjet)이 TV 윗부분에 장착해 손가락 터치, 스타일러스 펜, 스마트폰 신호 등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게 해 주는 인스턴트 터치 TV 모듈 ‘터치젯 웨이브(Touchjet WAVE)’를 개발했다고 테크크런치가 17일 보도했다.
신제품은 길쭉한 형태 프로젝터인 ‘웨이브’ 모듈과 이를 TV와 부착해 연결하는 마운트(Mount), 스타일러스 펜과 HDMI 케이블, 전선으로 구성됐다. 웨이브에는 2.0기가헤르쯔(GHz) 쿼드코어 ARM 코어텍스 A9, 1기가바이트(GB) DDR3 메모리, 8GB 플래시 메모리, 광학 터치센서 등이 내장돼 있다.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기능도 포함됐다.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지원한다.
웨이브를 마운트에 끼워 TV 위 중앙부에 설치하면 화면에 손가락 신호를 최대 4개까지 읽어들인다. 손가락 움직임을 추적할 수도 있다. 내장된 옵티컬 터치센서가 이 정보를 읽어들이면 웨이브 가운데 위치한 발광다이오드(LED) 센서 내 라이팅프로세싱유닛(LPU)이 이를 입력 신호로 바꿔 제스처와 탭(Tap)을 읽어낸다. 일종의 레이저 키보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동봉된 스타일러스 펜의 신호를 읽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웨이브 모듈을 끼우고 HDMI 단자로 기존 TV와 연결시키기만 하면 된다.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크기는 20~80인치 사이다. 해상도는 60·50헤르쯔(Hz)에서 구동하는 1080P, 720P와 24·25·30Hz에서 작동하는 4K까지 지원한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TV를 조절하는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모바일 기기와 TV간 이미지 및 파일 전송 기능도 담겼다. 테크크런치는 이 제품이 게임을 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얼리버드를 위한 99달러(약 11만7000원) 사전 주문은 이미 매진됐다. 제품은 내년 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