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서 분리된 바이오 본격 사업 확장

바이오가 전자제품 위탁생산(EMS)에 나선다.

바이오는 소니에서 분리된 PC 제조사로, 구조조정을 끝내고 해외 PC수출과 EMS를 신규사업으로 채택한다. 지난해 7월 소니에서 별도 회사로 분리된 후 13개월 만이다.

바이오는 노트북 PC 제품으로 다시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 진출 국가는 미국과 브라질로 현지 업체와 제휴판매를 시작한다. 오타 요시미 바이오 사장은 “해외 사업에 있어 맹목적으로 판매 대수를 쫓지 않고 사업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가 미국 시장에 판매할 `바이오 Z 캔버스` 제품 이미지
바이오가 미국 시장에 판매할 `바이오 Z 캔버스` 제품 이미지

회사는 미국에서 트랜스코스모스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한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에서 올 10월 고급 기종 ‘바이오 Z 캔버스’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제품은 데이터 처리 능력이 높아 일러스트레이터나 사진작가 등의 작업 환경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최컴퓨터 업체 포지티보 인포메티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바이오가 설계한 제품을 포지티보 인포메티카가 제조, 판매한다. 현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저가 노트북 PC로 바이오는 로열티 수익을 얻게 된다.

바이오는 노트북 PC 이외에 전자기기 위탁제조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일본 아즈미노 공장 고밀도 실장 노하우를 앞세워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즈미노 공장은 과거 소니 강아지 로봇 ‘아이보’를 생산한 바 있다.

첫 생산 제품은 후지 소프트 가정용 로봇이다. 향후 게임기나 공장 자동화 기기 등까지 위탁 제품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생산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타 사장은 “내년 이후 도약하기 위해 힘을 길러 나갈 것”이라며 “3년 내 일본산업파트너(JIP)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바이오는 소니에서 분리될 당시 소니가 5%, 투자사 일본산업파트너(JIP)가 90% 이상 출자했다. 올해 일본 내 판매 목표는 30~35만대 수준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