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서비스 첫날, "재래시장에서도 3초만에 결제"...정말 쉬워요

삼성전자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20일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탑재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강점이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에 기본 탑재된다. 기존에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첫 날, 소비자와 가맹점은 일반 카드에 비해 빠르고 신속하게 결제되는 삼성페이에 대체로 만족감과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처음 이용해본 소비자들도 사용하기 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삼성카드 고객인 유주연씨는 “평소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삼성페이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때부터 직접 신청해 사용하고 있다”며 “지갑 없이 휴대전화만 가지고 외출해도 언제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카드 결제를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 김태영씨는 “지난 여름 강원도로 휴가를 다녀왔는데 재래시장에서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했다”며 “다른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달리 주변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어 너무 신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0일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 출시 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상용화 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룸에서 갤럭시노트5로 삼성페이를 시연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삼성전자가 20일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 출시 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상용화 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룸에서 갤럭시노트5로 삼성페이를 시연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삼성페이를 사용 중인 조정민씨는 “결제를 하기 전 지문인증을 해야 되는데 다른 사람이 카드를 사용할 수가 없어 보다 안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도 삼성페이가 생각보다 조작이 쉬워 의외로 찾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페이 결제를 요청하며 스마트폰을 내밀면 “혹시 모바일 결제세요? 우리 가게 단말기는 옛날 모델이라 모바일 카드는 안 되는데…”라고 고개를 내저었던 가맹점주도 기존 단말기로 삼성페이 결제가 되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역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현유미씨(가명)는 “모바일 카드를 받으려면 결제 단말기를 새로 구입해야 해서 부담이 컸는데, 삼성페이는 별도 단말기 구입 없이 기존 단말기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다고 해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종로에서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미혜(가명)씨도 “처음에 삼성페이 결제를 고객이 요청했을 때는 아무래도 평소 잘 받지 않던 모바일 카드라 혹시나 결제가 안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삼성페이로 결제해주고 있다”며 “오히려 다른 결제수단보다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돼 결제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서비스 첫날이라 사용자가 많지 않았지만 삼성페이가 지닌 범용성과 보안성에 강한 신뢰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금융권도 삼성페이 특수를 노리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삼성페이에 별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없어도 은행 계좌만으로 가맹점 결제와 ATM출금이 가능한 ‘우리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대 10개까지 계좌를 등록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 앱이나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카드사도 삼성페이 마케팅에 동참했다. 삼성카드는 9월 30일까지 삼성페이에 삼성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면 10회 한도에서 건별로 최대 2000원까지 캐시백 혜택을 준다. 신한카드는 회원이 9월 말까지 삼성페이에 등록해 1만원 이상 사용했을 때 1000원 캐시백을 3회까지 제공한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