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방송
21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북한군이 완전무장할 것을 명령했다.
또 "적들이 48시간 안에 대북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방송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군사분계선 일대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11곳에서 예정대로 대북방송을 실시했다. 북한 포격도발이 있었던 경기 연천군 지역에서도 21일 새벽 4시간 가량 대북 방송이 이뤄졌다.
이러한 가운데 대북방송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
대북방송에는 흥겨운 음악과 풍악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국내외 다양한 뉴스를 전하는 앵커의 목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대한민국 의료진이 임신 25주 만에 380g으로 태어난 남자아이를 살려냈다”와 같은 북한에서는 들을 수 없는 사회, 국제, 스포츠 소식, 일기예보 등의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방송의 전파거리는 20km로 알려져 있으며 개성 시가지에서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매체의 인터뷰에 응한 탈북자에 따르면 대북방송에 대해 "처음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계속 듣다보면 거짓말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사람들이 듣고 말을 퍼나르게 된다"고 증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