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가 인공지능을 탑재, 디지털 개인비서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IT업체들이 개인 비서처럼 사용자 행동을 예측해 다음 단계를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에 집중한다.
사용자 말을 이해해 사용자가 디지털 기기상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디지털 가상 비서(Digital Assistant 또는 Virtual Assistant)를 활용한 기술이다.
이는 하드웨어 발전과 인터넷·SNS 확산으로 빅데이터가 형성되며 가능해졌다. 개인 성향과 상황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개발 환경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이에 구글과 MS, 바이두 등 거대 인터넷 기업이 인공지능 투자 경쟁에 돌입했다. 거액을 투자해 인재를 영입하고 스타트업을 매수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가을 상용화될 것으로 관측되는 애플과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가 향후 스마트워치·커넥티드 카 등 차세대 기기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새로 공개한 iOS9는 기본 애플리케이션과 연동, 사용자 행동을 예측하고 전달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사용자의 정기적인 활동 정보를 분석,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구글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인식해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무엇을 하는지 분석하고 이후 단계를 제안하는 ‘구글 나우 온 탭’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IT와 통신 업계도 질세라 인공지능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 인공지능 소셜 홈 로봇을 개발하는 미국 ‘지보(JIBO)’사에 200만달러를 투자, 지분 3%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3년에도 사용자의 평소 생활 습관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능동형 스마트 비서 서비스 ‘U스푼’을 출시한 바 있다.
KT는 DSC 인베스트먼트 조합에서 로봇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벤처투자에서 미국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업체 ‘비카리우스’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지난 5월에도 삼성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에서 인공지능 검색엔진 업체 ‘킨진’에 투자한 바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현실화되면 인간이 범할 수 있는 오류비율을 낮추고 업무 자동화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과제도 남아 있다.
기계에 일자리가 대체돼 나타날 실업률 증가나 개인 정보 침해, 해킹 등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체계적인 보안 정책이 필요하다.
IP노믹스=양소영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