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메디슨 고객정보 유출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500만개에 달하는 유출된 정보에는 계정 이메일 주소부터 이름, 거주지, 결제정보가 담겨 있다. 2차 피해도 늘고 있다. 해커 위협에 벌써 두 명이 자살했다. 후폭풍도 만만찮다. 데이팅 사이트란 특성에 각국 정부나 군 계정이 사용된 것이 문제로 커지고 차기 미국 대선후보 경선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이번 해킹은 자칭 임팩트팀으로 불리는 해킹 집단에 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내부자 소행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실제로 밝혀진 바는 없다. 범인 정체도 모른 채 피해만 늘어나는 상황이다.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고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며 개인정보 해킹 우려는 갈수록 증가한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부터 신용카드번호 등 해킹된 정보도 다양하다. 해커를 검거한다 하더라도 사용자 개인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애슐리매디슨 사태는 다시 한 번 정보보안을 위해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기업은 해킹 방지를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를 뚫기 위한 해킹 시도도 그만큼 늘고 있다. 보안 체계를 돌아보고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각 개인의 정보보안 의식도 커져야 한다. 본인 부주의로 인한 정보 유출은 심각한 상황이다. 많은 사람이 즐겨 사용하는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별다른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연락처, 거주지, 현재 위치정보, 생일 등 다양한 개인정보가 넘쳐난다. 실제 이를 악용한 범죄도 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인터넷 활동이 일어날수록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정보를 관리하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보안 의식과 노력이 요구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