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금액의 소액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평균 4만5295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4.5%(2140원) 감소했다. 상반기 체크카드 건당 결제금액도 2만5223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1208원) 줄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2007년만 해도 각각 6만5523원, 3만6906원 수준이었으나 카드 결제 보편화 추세에 맞춰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편의점, 슈퍼마켓, 음식점 등 생활밀착 업종에서 카드 사용이 늘면서 이용금액의 소액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의 업종별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이용금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32.0%, 11.2%나 증가했다. 신용·체크·선불·직불·현금IC 카드를 포함한 전체 지급카드 사용액은 일평균 1조8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7%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정부의 세제혜택 강화 영향으로 17.1% 늘었다.
6월 말 현재 발급된 체크카드는 1억1343만 장으로 반년 동안 4.1% 증가했다. 신용카드는 9229만 장으로 6개월간 변동이 없었다.
체크카드의 하루평균 이용금액은 3518억원으로, 신용카드의 일평균 이용액(1조5000억원)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사용 보편화와 앱 방식 카드발급 확대에 힘입어 모바일카드 사용액은 올 상반기 일평균 299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65억원(27.8%) 늘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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