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식 의원 "지상파, 간접광고 매출 1500억원 육박"

지상파 3사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벌어들인 간접광고 매출 규모가 15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식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지난 6월 기준 지상파 3사 간접광고 누적 매출액은 144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30억원, 2011년 174억원, 2012년 262억원, 2013년 336억원, 2014년 4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6월까지 집계된 매출 규모는 지난해 대비 55% 수준인 229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스비에스(SBS)는 지난 5년 6개월 동안 576억원을 벌어들이면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문화방송(MBC)과 한국방송공사(KBS)는 각각 500억원, 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최 의원은 “지나친 간접광고는 방송을 상업화할 우려가 크다”며 “제목광고까지 허용되면 방송공익성과 시청권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의원실은 방통위가 지상파와 달리 종합편성(종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영업 상 비밀을 이유로 간접광고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중잣대라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종편에 방송광고 매출현황 제출을 강제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될 것을 대비해 방통위가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