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5년만에 내부 연구원 출신 원장 시대를 맞은 자동차부품연구원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990년 민간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출범한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최근 이사회에서 신임 원장으로 김병수 본부장을 선임했다. 내부에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선진화를 지원하라는 업계 전반의 기대가 반영됐다. 국내 유일 자동차 부품 전문 연구기관 경쟁력 강화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협업과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이하 자부연)은 지난 28일 천안 본원에서 제10대 김병수 원장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 원장 업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김병수 원장은 취임사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급변하는 국내외 자동차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기술 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신뢰성 있고 미래 지향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부연은 지역 분원을 연계한 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과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로 업계를 지원하는 토털 솔루션 확보에 나선다. 또 연구원들의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훈련을 강화해 국내 자동차 산업 최고 전문가 그룹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기술 동향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 전략 및 정책 방향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엔진 효율 향상 및 친환경차 개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을 망라해 주요 경쟁국의 차세대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자부연 혁신은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술 융합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차는 물론 비자동차 전문 연구기관들과도 적극적인 협력과 경쟁도 필요하다.
김 원장은 “산·학·연·관을 망라한 국내외 파트너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 영역도 확장할 계획”이라며 “완성차와 부품을 포함한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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