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장서 또 추락사, 상대팀 선수에 야유 보내다 '참극'

미국 야구장서 또 추락사
 출처:/YTN
미국 야구장서 또 추락사 출처:/YTN

미국 야구장서 또 추락사

30일(현지시간) 미국 야구장서 또 추락사 사건이 발생했다.



백인 남성인 그레고리 머리(60)는 전날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를 지켜보다가 관중석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그는 7회 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 자리에 일어서 야유를 보내다가 중심을 잃고 50피트(약 15m) 높이의 난간 아래 관중석으로 추락했다.

추락으로 인한 핏자국이 관중석 주변을 흥건히 적신 상황에서 관중은 눈앞에서 벌어진 참극 탓에 큰 충격에 빠졌다.

구장에 배치된 응급요원들이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병원으로 머리를 실려 보냈으나 이미 늦었다.

애틀랜타 경찰 측은 머리의 추락으로 다친 관중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 인해 경기를 뛰는 선수나 관중 모두 충격을 받고 공황에 빠졌음에도 애틀랜타 구단은 사고 직후 경기를 중단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2008년 이래 터너필드에서만 세 건의 추락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에는 저스틴 헤이예스라는 청년이 음주로 몸을 가누지 못해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고 머리를 다친 채 숨졌다. 또 2013년 8월에는 로널드 리 호머라는 청년이 4층 관중석 꼭대기에 올라가 약 26m 아래 선수단 전용 주차 구역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