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계약학과 모범사례로 꼽힌다.
최첨단 반도체산업에 필요한 실무중심형 교육과정으로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률도 뛰어나다. 지금까지 졸업생 80% 이상이 삼성전자 관련 업체에 취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전자전기 분야 각종 신기술과 융합해 첨단 반도체 분야 학문 발전을 선도하고, 반도체산업 기술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반도체 맞춤형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삼성전자와 손잡고 설립하면서 시작부터 화제가 됐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등 특정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해 기업이 대학에 학과를 개설하는 것이 이례적이었다. 첫 신입생을 모집할 때 지원자 대부분이 과학고 출신이거나 수리 및 과학탐구 1등급의 우수한 학생이 몰려 첫 해부터 인기도 높았다.
학과 가장 큰 특징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임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전임교수로 구성된 운영위에서 전반적인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사항을 논의한다. 첨단 반도체산업 동향에 근거한 산업체 수요를 탄력적으로 반영해 이론과 실습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실험실습, 현장실습교육 중심 실무형 교육과정 운영도 강점이다. 전반적인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등 기초소양을 갖추면서 첨단 반도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이론과 설계를 중점적으로 특성화해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2학년 2학기 이후에는 학생 적성과 관심에 맞는 분야 핵심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아키텍처설계 △집적회로설계 △디스플레이 4개 트랙 학습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현장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반도체 분야 산업체 전문인력이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반도체 분야 학계와 산업체 전문가를 초청해 현장감 있는 강의를 듣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박사급, 임원급 고급 반도체 인력을 지원 받아 ‘반도체소자’ ‘반도체공정’ 등 교과목을 공동운영한다. 기술 지원을 받아 ‘집적회로설계실습’ ‘디스플레이설계실습’ 등 설계실습 교과목도 운영한다.
4학년은 방학 동안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삼성전자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현업부서에서 현장교육을 받는 기회도 준다.
학생에게 제공하는 혜택도 뛰어나다. 학과 입학생 전원은 장학규정을 충족할 경우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받으며, 석사연계 진학자는 대학원 전액 장학금 및 학업장려금을 지급받는다. 2학년 재학 중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실시하는 최소 채용절차를 통과하면 졸업 후 입사가 보장된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반도체 설계 및 시스템 분야는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기술인만큼 졸업 후 반도체 관련기업, 전자·정보통신 관련기업, 반도체소재산업 분야, 기업연구소, 국책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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