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시신 사건
장롱 시신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용의자로 지목된 강씨의 범행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용의자 강모(46)씨는 여자친구인 학원강사 A(46)씨 집에 숨어 있다가 피해자가 귀가하자 둔기로 뒤통수를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이달 3일 대형마트에서 범행에 쓸 둔기와 플라스틱 끈, 가방 등을 구매한 후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A씨 집으로 향했다.
이후 오후 7시쯤 강씨는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안방 문 뒤에 숨어 있다 50여분 뒤 집으로 들어온, A씨의 뒤통수를 둔기로 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강씨는 피가 흐르자 A씨의 옷을 벗겨 닦은 뒤 장롱 속에 시신을 넣었다. A씨의 손이 옷장 밖으로 빠져나오자 플라스틱 끈으로 A씨의 두 손을 묶고서는 오후 11시쯤 현장을 떠났다.
강씨는 범행 후 A씨의 핸드백에서 신용카드를 훔쳐 인근 은행에서 100만원을 인출했고, 500만원씩 두 번에 걸쳐 총 1천 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경찰은 “범행 이후 강씨는 지인과 관악구 등에서 도박을 해 훔친 돈 중 600만원 가량을 썼다”고 전했다.
강씨는 경찰 추적을 우려해 A씨 집으로 가기 전 자신의 집 인근 지하철역에서 옷을 갈아입고 모자를 쓴 뒤 폐쇄회로(CCTV)를 피해 고개를 숙인 채 다녔다고 전해졌다.
한편, 두 사람은 1년 전 중학교 동창회에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