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6.4% 감소한 6조460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6조520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6조4400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을 6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제품 가격 하락과 마케팅비용 증가에 따른 IM총괄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큰 폭의 환율 상승과 OLED 부문 호조에 따른 DP총괄 성장, LCD TV 판매 증가에 힘입은 CE총괄 호전 등으로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그간 영업이익이 6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원화 약세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늘어난 50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저가 스마트폰과 LCD TV 판매까지 늘어난다면 51조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증권사가 전망한 사업부문별 3분기 전망을 보면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지만 메모리 출하량 증가, 환율 강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12조원가량 매출과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삼성전자가 저전력(LP) DDR4를 독점 공급하면서 높은 가격이 유지됐지만 3분기부터 경쟁사들이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가격 하락이 빠르게 나타났다”며 “3분기 D램사업 영업이익률은 46.8%로 당초 예상보다 1%P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IM(IT·모바일)부문은 주력모델 단가 인하 및 마케팅비용 증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스마트
폰 부문 수익성 하락으로 2조1000억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분기보다 9.6% 증가한 8000만대로 예상되지만 가격경쟁 심화로 IM사업부 영업이익은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DP(디스플레이패널)는 OLED 물량 증가로, CE(소비자가전)사업부는 북미 LCD TV 수요 증가로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DP는 7000억원대, CE는 3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악화 직격탄을 맞고 있는 삼성전자가 실적개선 확신이 낮아 주가 상승 여력이 약한 편이지만 현재 110만원대 주가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소현철 연구원은 “내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2008년 금융위기보다도 저렴하며 배당 수익률도 2.2%로 예상돼 잃을 것이 없는 주가”라고 평가했다.
이정 연구원은 “시스템LSI 회복으로 반도체 실적이 호전되고 있고 폴더블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 등 차별화된 HW 경쟁력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 등 호재도 많아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주요 증권사 예상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자료=각사, 단위=10억원) >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